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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 "엄마한테 혼날까 겁났다"

태국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 최장 17일간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1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동굴에서 구조된 뒤 병원 치료를 받아온 이들은 이날 붉은색 멧돼지가 인쇄된 팀 유니폼을 입고 치앙라이 주정부가 마련한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이들은 밝은 얼굴로 각자 이름과 나이를 소개하고 동굴 고립 당시 상황 등을 풀어놓았다. 한 소년은 "동굴에 갇혔을 때 우선 집에 가서 엄마에게 꾸중을 들을까 봐 겁났다"고 말했다. 이들을 발견한 영국 잠수전문가와 영어로 대화해 주목을 받았던 아둔 삼온(14)은 "영국에서 온 사람이 우리를 구하러 왔다니 믿을 수가 없었고 놀랐다. 기적 같았다"고 구조대와 첫 만남의 감회를 전했다. 또 다른 소년은 "동굴 안에 들어갔을 때 음식은 전혀 없었다"며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만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동굴에서 아이들을 끝까지 지켜내 영웅이 된 엑까뽄 찬따웡(25) 코치는 "알려진 것과 달리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영을 할 줄 안다. 다른 아이들보다는 잘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구조대를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탈출 방법을 찾아보려 노력했고 번갈아 가며 동굴 벽을 파 구덩이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병원에서 심신을 치료해온 소년들은 곧바로 퇴원해 일상생활로 돌아가며, 이후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했다.

2018-07-18

"동굴 소년들 30분 잠수 참아"

"소년들은 시계가 제로인 상태에서 최장 30분간 잠수를 견뎠다. 아이들과 코치가 똘똘 뭉쳐 강한 생존 의지를 보였다." 세계가 주목했던 태국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의 유소년 축구팀원 구조는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됐을까. 미국이 파견한 구조단을 이끈 공군 구조전문가 데렉 앤더슨 상사는 11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구조 당시 동굴 안의 상황을 일부 공개했다. 그가 이끄는 미군 인도 태평양사령부 소속 구조전문가 30명은 지난달 28일 태국의 요청으로 동굴로 달려왔다. 당시만 해도 13명의 소년과 코치의 생존 여부와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 앤더슨 상사는 "우리가 동굴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바닥이 말라 있었지만 불과 1시간~1시간 30분 만에 동굴 안쪽에 물이 가득 고여 밖으로 나와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태국 당국이 제3의 출입구를 찾거나 바위를 굴착하는 방법 대신, 몸도 허약하고 수영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잠수법을 가르쳐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선택을 한 배경도 풀어놨다. 그는 "동굴 안의 산소 농도는 떨어지고 아이들이 아플 위험도 있었다. 비가 더 내리면 소년들이 장기간 동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더 희박해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잠수장비 사용법 교육은 최대 난코스로 불리는 좁은 통로를 통과하는데 맞춰졌다. 탈출 과정에서는 전면마스크 등 이미 알려진 것 이외에도 다양한 장비가 쓰였다고 한다. 물속에서 몸이 떠오르지도 가라앉지도 않도록 유지해주는 '부력 보정기', 머리까지 감싸는 후드형 잠수복, 번지 코드(신축성 있는 고무끈), 특수 마스크 등이 사용됐다. 앤더슨 상사는 "특히 양압 호흡기가 달린 마스크가 결정적이었다"며 "이 마스크를 쓰면 아이들이 좁은 통로에서 패닉 상태에 빠져 마스크 안에 물이 들어와도 압력때문에 자동으로 배출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런 장비를 갖췄음에도 좁은 통로에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빠른 물줄기가 흘러 초기 여러 차례 돌파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고, 로프가 설치된 아주 조금 진전이 있었지만, 불과 40~50m를 나아가는데 5~6시간을 허비해야 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생존자 1명당 잠수 전문가 2명이 붙어 아이들을 빼냈다고 설명했지만, 앤더슨 상사는 "동굴 안에는 100명에 가까운 구조인력이 있었다. 총 9개의 공간을 통과하는 위험천만한 과정에 생존자 1명당 10여 명이 붙었다"고 말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2명, 좁은 구간에서는 1명의 잠수사가 이들과 동행했고, 에어포켓이 있는 공간은 아이를 공중에 띄워 통과시켰다. 그는 "이번 구조작전은 나도 이전에 해본 적이 없는, 일생에 한 번 경험할까 말까 한 것"이라며 "우리는 지극히 운이 좋았기 때문에 원했던 결과를 얻었다. 많은 퍼즐 조각을 맞춘 결과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07-11

전원구조까지 5명 남았다…태국 동굴소년 8명 기적 생환

전 세계의 이목을 끈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 구조 현장에서 이틀간 8명의 생존자가 기적과도 같은 생환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제 동굴에 갇혀있는 5명만 더 구해내면 태국 당국은 '전원구조'라는 빛나는 성과를 달성하게 된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구조당국은 이날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의 탐루엉 동굴에서 4명의 생존자를 추가로 구해냈다. 이로써 전날 구조된 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8명의 생존자가 동굴을 탈출했다. 동굴 안에 남아 있는 5명만 추가로 빼내면 지난달 23일 동굴에 들어갔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을 모두 구하게 된다. 구조 현장 책임자인 나롱싹 오솟따나꼰 치앙라이 전 지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늘 4명을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이들은 병원에 도착했으며 안전하다"며 "동굴 안에 남아 있는 5명의 생존자 건강도 아직은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날 첫 추가 구조 소식은 오후 4시 45분 전해졌다. 이어 오후 6시 20분과 30분에 2명이 잇따라 동굴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왔고 6시 59분 8번째 생환자 소식이 이어졌다. 네이비실은 또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1번부터 8번 멧돼지를 열거한 뒤 이틀간 8명"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구조 재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기통 충전 등을 위해 10시간가량의 휴식기를 가졌던 전날 상황을 고려할 때 10일 오전 중 나머지 5명을 구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브리핑에 동참한 태국군 지역 부사령관은 "오늘 구조작업은 순조로웠다. 다음 구조는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사흘 더 시간을 달라. 그러면 모든 야생 멧돼지(생존자들이 속한 축구팀 이름)가 동굴에서 나올 것"이라고 구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생환자들은 동굴 근처 의료진 텐트에서 몸 상태를 점검받은 뒤 곧바로 인근에서 대기하던 헬기를 타고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서는 구조대원들이 생환자들을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옮기는 장면과 구급차가 급히 출발하는 모습 구조용 헬기가 이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나롱싹 전 지사가 밝힌 구조 개시 시점부터 채 6시간이 지나지 않아 첫 추가 구조자가 나왔다. 따라서 7시간 이상 걸린 전날보다 구조 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된 셈이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2018-07-09

태국 동굴소년 '기적 생환' 시작

  태국 동굴소년 '기적 생환' 시작 6명 구조돼…"1명 치료 중"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이 고립 16일째 기적적으로 생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환한 소년 가운데 1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구조 당국은 동굴에 갇혀 지내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 가운데 4명을 구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첫 번째 생환자인 몽꼰 분삐엠(14)이 안전하게 동굴을 빠져나왔고 이어 10분 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두 번째 소년이 구조됐다. 이후에도 2명이 추가로 구조됐다는 태국군 관계자의 전언이 있었지만, 당국은 첫날 생환자가 4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들은 동굴 인근 의료진 캠프에서 몸 상태를 점검받은 뒤,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헬기 편으로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앙라이 매사이 지구의 탐루엉 동굴에 보름가량 갇혀 지낸 이들은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날 동굴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동굴 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다국적 구조 전문가 10명과 태국 네이비실 대원 등은 이날 오전 본격적인 구조를 위해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2018-07-08

머스크, 태국 동굴소년 구조팀 보내…동굴 내 물 빼는 작업 지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가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힌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해 에어튜브를 사용해볼 것을 제안했다. CNN방송은 6일 머스크가 자신이 창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터널 굴착업체 보어링컴퍼니의 기술을 활용해 동굴 내 물을 빼는 작업과 구조 통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트위터를 통해 여러가지 구조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직경 1 정도 되는 나일론 소재 튜브를 동굴 입구에서부터 밀어넣은 뒤 공기를 주입해 부풀리면 에어튜브 형태가 된다"면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바운싱 캐슬을 생각하면 된다. 물 밑으로 에어튜브를 통과시키고 이를 통해 아이들을 구출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탐루엉 동굴 입구에서 소년들이 있는 곳 사이에는 폭이 70㎝밖에 되지 않는 좁은 구간도 있는데 머스크는 이에 대해서도 "에어튜브는 폭이 좁으면 자동으로 그 폭에 맞춰 줄어든다"면서 "이건 한 번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현장에 직접 가보지 않고는 상황의 복잡성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구조 지원팀이 현장에 도착하면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머스크의 보어링컴퍼니는 LA와 시카고, 뉴욕 등지의 도심 교통혼잡 구간에 시속 200㎞로 달릴 수 있는 열차를 운행시키는 초고속 터널을 굴착하는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2018-07-06

태국 동굴 소년들, 잠수 배우기 시작

태국 정부가 2주 가까이 동굴에 갇혀 있는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과 코치를 최대한 빨리 구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생존자들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가야 할 동굴 내 루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소년 12명과 코치가 머무는 곳은 동굴 입구로부터 대략 5㎞ 떨어진 지점이다.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친 아이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 들어왔던 동굴 내 통로는 이후 폭우로 물이 가득 차면서 수영과 잠수를 반복해야만 빠져나갈 수 있는 '마의 구간'이 됐다. 구조작업이 시작되면 우선 아이들은 현 위치에서 동굴 내 최대 공간인 파타야 비치까지 400m가량을 잠수해 통과해야 한다. 파타야 비치 구간을 걸어서 통과한 뒤에는 물로 가득 찬 130 구간을 다시 잠수해야 한다. 이후에는 약 400 길이의 높은 지대가 나온다. 이곳은 물이 차지 않아 걸어서 통과할 수 있지만, 지대가 높아서 경사로를 오르내려야 한다. 경사지를 내려오면 통로 폭이 급격하게 좁아지고 동굴 천장까지 물이 가득 차 있는 최대 난코스가 등장한다. 지난 4일까지 이 구간의 수심은 대략 최대 5에 달했다. 이 구간에는 잠수장비를 벗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지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난코스를 무사히 빠져나오면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동굴 입구 방향, 왼쪽은 또 다른 동굴 안쪽으로 향하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800m가량을 수영 또는 잠수로 이동하면 동굴 입구로부터 세 번째인 공간에 닿는다. 이 공간은 실종 사건 발생 초기부터 잠수대원들이 전초기지로 삼았던 곳으로 조명 및 통신이 갖춰져 있고 공기탱크와 음식, 의약품 등이 수시로 공급된다. 따라서 아이들이 이 세번째 공간까지 무사히 도착한다면 구조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이곳에서 동굴 입구까지 거리는 2㎞다. 동굴 밖으로 나오는 길이 이처럼 험난하기 때문에 수영과 잠수에 익숙하지 않은 소년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소년들은 지난 4일부터 구조대원들에게 기초적인 수영법과 잠수 장비 사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수영과 잠수가 서툰 생존자들이 무사히 난코스를 빠져나오도록 하려고 동굴 안에 고인 물을 빼내 최대한 수위를 낮춰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다만, 또다시 폭우가 내려 동굴에 물이 다시 차기 시작하면 구조작업을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다.

2018-07-05

'동굴 실종' 태국 소년들 열흘 만에 생존 확인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한 동굴에서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수색 열흘 만에 무사히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3일 보도했다. BBC는 태국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12명의 소년과 그들의 코치가 동굴 안에 살아 있고 안전하다는 것을 구조대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로 이뤄진 구조대는 2일 이들의 실종 현장인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의 탐 루엉 동굴에서 수중 탐색을 재개했다. 이들은 실종자들이 살아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지점으로 꼽힌 '파타야 비치'에 접근을 시도했고 그곳에서 13명 전원 생존을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치고 관광차 이 동굴에 들어간 뒤 소식이 끊겼다. 당국은 폭우로 물이 불어나 동굴 안쪽 길을 막으면서 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본격화한 수색작업에는 태국 해군 해난구조팀 잠수대원 등 1000명의 군인들과 지역 구조대원, 국립공원공단 및 광물자원청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이 동원됐다. 또 미군 인도 태평양사령부 소속 구조대원 30여 명,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중국 동굴 구조 전문가 6명, 필리핀과 미얀마, 라오스 구조대가 수색에 동참했다. 실종자들의 생존이 확인됐지만 이들을 당장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파타야 비치는 총연장 10km에 달하는 동굴의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어 이곳까지 가려면 동굴 입구에서 직선으로 3㎞를 이동한 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2.5㎞가량을 더 들어가야 한다. 보통의 날씨라면 동굴 입구에서 이곳까지 걸어서 몇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우기에 접어들면서 계속된 비로 동굴 내부가 물로 가득 차 있는 상태여서 걸어서 이동은 불가능하다. 실종자들을 찾아낸 해난구조 대원들도 산소통을 짊어지고 수 ㎞를 잠수해 꼬박 이틀 만에 이곳에 도착했다. 그뿐만 아니라 동굴 중간에는 몸을 'ㄱ''로 꺾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공간도 있어서, 생존이 확인된 소년들을 당장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존자들의 건강상태다. 열흘간 어둠과 추위를 견딘 생존자들의 몸 상태가 당장 동굴 밖 이동에 적합한지는 알 수 없다. 이에 따라 당국은 잠수가 가능한 의사를 동굴 안으로 들여보내 일단 생존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즉각 구조 또는 현장 치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주말을 전후해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린다면 생존자 구조계획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구조에 동참한 미국 동굴구조 전문가 안마 미르자는 AP통신에 "당장 이들을 구해낼지 아니면 음식 등을 공급하면서 기다릴지 결정해야 한다"며 "전문 잠수사가 아닌 생존자들이 잠수를 잘한다 해도 동굴을 통해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과정은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잠수사가 동굴 안으로 물자를 들여가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서 이들에게 음식 등을 제공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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